아오야마 신|NejiPijin + YCAM「세이세이노센세이」(후편)
요약
본고는 NejiPijin과 야마구치 정보 예술 센터(YCAM)의 공연 '세이세이노센세이'(후편)에 대한 감상문이다. 필자는 AI 서비스에서 '대화'라는 은유를 인간이 AI에게 특정 행동을 유도하는 '스크립트'로 해석한다. Neji가 자신의 전문 분야인 '안무'를 '움직임이 생겨나도록 작용하는 것'으로 정의한 것처럼, 생성 AI 역시 대화를 통해 우리를 안무하는 존재라고 논한다. 또한 작품 속에서 '선생님'이 AI인지 아닌지를 묻는 역(逆) 튜링 테스트적인 질문에 언급하며, 현대의 AI다움이 지나치게 노골적인 공감에 있다고 지적하는 한편, AI가 인간처럼 행동하려 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힌다. 나아가 작품에서 묘사되는 생성 AI의 미래는 디스토피아가 아니라, 본질적으로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채 그저 무심히 침투해가는 미래야말로 진정으로 두려운 것이라고 경종을 울린다. 공연장에 놓인 도소진(道祖神)에서 영감을 받은 '약한 로봇' 개념을 언급하며, 필자는 보트들이 내뱉는 무의미한 '작은 리듬'에 귀 기울이고 몸을 맡길 때, 생성 AI가 공포나 희망을 넘어선 제3의 존재로 부상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글을 맺는다.
(출처:artsca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