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카시마 메구미|AKN 프로젝트 희극『인류관』(전편)
요약
본 기사는 AKN 프로젝트가 아이치현 예술극장에서 공연한 희극 '인류관'(전편)에 대한 리뷰이다. 이 작품은 오키나와 본토 복귀 4년 전인 1976년에 쓰인 지넨 마사미의 희곡을 바탕으로 하며, 1903년 '인류관 사건'을 모티프로 오키나와의 근현대사를 압축하여 차별의 재현(再生産)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다룬다. 이번 공연은 차별의 순환 고리를 단순히 추인하는 대신, 변혁의 가능성을 관객과 함께 모색하는 탁월한 시도로 평가된다. 극중에서는 '인류관'에서의 인간 전시와 연극 구조의 동질성, 그리고 '일본인이 되는 것'의 어려움이 유머를 통해 다층적으로 그려진다. 표준어인 야마토구치와 오키나와 방언의 사용 구분은 지배/피지배 구조를 보여주지만, 지배자 역할을 하는 '조련사' 역시 방언을 사용한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경계가 무너진다. 이야기는 오키나와 전쟁, 미군 통치 등 시공간을 넘나들며 전개되며, 후편에서는 이 상연이 비극적인 결말을 '희망'으로 어떻게 반전시켰는지, 그리고 원작에 내재된 젠더적 불균형 문제를 어떻게 다루는지 고찰할 예정이다.
(출처:artsca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