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치바나 미키|세토게라는 통 안에서
요약
필자는 최근 막을 내린 세토우치 국제예술제(세토게) 2025를 회고하며, 처음으로 개최 지역이 된 가가와현 히가시카가와시의 히케타 지역에 특히 초점을 맞춘다. 히케타에서는 지역의 장갑 산업이나 간장/주조업에 주목한 작품들이 전시되었는데, 특히 레오니드 치시코프와 마리나 모스크비나가 제작한 장갑을 주제로 한 설치 미술과 그림책, 그리고 락스 미디어 콜렉티브의 옛 술 창고를 활용한 작품이 소개되었다. 필자는 이러한 지역 산업과의 연계를 발효의 화학 반응에 비유하며, 지역 사회 내 요소와 환경의 상호작용으로 파악한다. 나아가 세토게 자체를 '통'으로 간주하고, 회기 외에도 지속되는 활동과 '코에비타이' 자원봉사자, 지역에 뿌리내린 작가들의 지속적인 관여가 지역을 '발효'시키고 3년마다 '감칠맛'을 길어 올리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논한다. 다만, 발효는 부패와 종이 한 장 차이이므로 신선함 상실, 매너리즘에 빠질 위험성도 지적하며, 정체되지 않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건강한 '발효'가 필요함을 역설한다.
(출처:artsca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