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 치케이|Kara Walker: Fortuna and the Immortality Garden (Machine)
요약
샌프란시스코 현대 미술관(SFMOMA)에서 열리는 카라 워커(Kara Walker)의 "Fortuna and the Immortality Garden (Machine)"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신체와 기술의 관계를 미국의 노예제라는 역사적 트라우마와 연결함으로써, 인류의 기계화에 대한 욕망과 트랜스휴머니즘이 내포하는 폭력성을 비판적으로 재조명하는 시도입니다. 전시 공간은 흑요석으로 덮여 있으며 8개의 기계식 오토마타가 배치되어 있는데, 이는 팬데믹 기간의 격리 생활, 산불, 노예제와 같은 역사적 기억을 중층적으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오토마타들의 어색한 반복 운동과 경련은 실체적 신체가 희박해지고 화면 속 데이터로 환원되는 현대적 감각을 상징합니다. 또한, 제작 과정에 ChatGPT와의 대화를 통합함으로써 대규모 언어 모델이 역사적 사건이나 고통 자체를 표백하는 폭력성을 부각시킵니다. 워커는 인간 이하의 기계로 취급되어 온 유색인종의 역사와 알고리즘 주도 환경에서의 현대적 신체를 교차시키며, 불완전한 신체의 표상을 통해 인간 정신의 소재를 묻고 있습니다.
(출처:artsca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