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카다 유|베르틸 롱다르의 『So Long Gropius』
요약
프랑스의 명문 애니메이션 학교인 라 푸드리에르 출신 작가 베르틸 롱다르(Bertille RONDARD)의 2024년 단편 애니메이션 『So Long Gropius』에 대한 리뷰이다. 이 작품은 주인공 소녀가 읽고 있던 모험 소설의 극적인 결말 장면으로 시작하여, 곧바로 현실 세계로 전환되는 메타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현실 세계에서 소녀는 소설의 여운에 잠긴 채 친구들과 축구 경기를 향하지만, 도중에 만난 작은 도마뱀을 소설 속 등장인물 그로피우스와 동일시하며 뒤쫓는다. 이 작품은 카메라 위치나 앵글, 허구 세계에서의 점프 동작을 현실의 헤딩 동작과 이중화하는 연출 등을 통해 현실과 허구를 공존시키며, 주인공이 상상을 통해 소설의 결말을 대상화하는 과정을 그린다. 전체적으로 최소한의 연출로 효율적으로 진행되며, 친근한 그림체와 디자인적 세련미를 갖추면서도 신체 디테일을 생략하지 않아 구성적으로 보이지 않게 하여 성인 관객도 주인공의 현실적인 고민에 감정 이입할 수 있도록 설득력을 부여한다. 약 4분이라는 짧은 상영 시간 안에 이야기를 완벽하게 마무리하며 단편 애니메이션의 이상을 구현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출처:artsca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