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이 카즈미 | 시선이 겹치는 장소──오하시 에이지 「Your eyes are our eyes─죄수 도로─」
요약
이 기사는 모에레누마 공원에서 열린 사진작가 오하시 에이지의 개인전 「Your eyes are our eyes─죄수 도로─」를 소개한다. 오하시는 홋카이도 개척기에 죄수들에 의해 건설된 '죄수 도로'의 흔적, 현재 띠풀(사사)이 무성하게 자란 풍경을 포착한 신작을 발표했다. 이 도로 건설에는 많은 죄수가 희생되었으며, 그 비극적인 역사가 배경이 된다. 전시는 주로 13개의 임시 감옥(가감) 터를 담은 「The 13」 시리즈로 구성된다. 이 고해상도의 대형 사진들은 겉보기에는 단순한 자연 풍경이지만, 관람객은 작가의 시선을 통해 죄수들이 보았던 절망적인 자연을 간접 체험하게 된다. 오하시 작가는 자연의 시간 속에서 인간 폭력의 흔적은 한순간에 불과하지만, 띠풀의 풍경은 절망이 형태를 바꾸어 지속되고 있음을 증명한다고 말한다. 또한 전시에서는 죄수의 묘비에 죄명이 아닌 '산신'이라고 새긴 위령비(사토 타시치 건립) 등 당시 자료도 함께 소개되어 역사의 흔적과 인간의 자비로운 마음을 보여준다. 마지막 「Transition」 시리즈에서는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프롬프트로 한 AI 생성 이미지를 도로 유적지에 투영하여 촬영함으로써, 현대적 시각이 역사적 트라우마 위에 겹쳐지는 것을 시사한다. 전시 제목은 '보는 행위'가 시간을 초월하여 공유됨을 강조한다.
(출처:artsca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