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카다 유|알렉스 보야의 『빵은 걸을 것이다』
요약
알렉스 보야(Alex Boya) 감독이 캐나다 국립영화위원회(NFB)의 제작으로 완성한 『빵은 걸을 것이다』(Bread Will Walk, 2025)는 식량난 해결을 위해 개발된 인공 빵을 한 입이라도 먹으면 빵 좀비가 되어버리는 사회의 위기 상황을 초현실적인 설정과 블랙 유머로 표현한 작품이다. 보야 감독은 과거작 『터빈』에 이어 부조리한 변신담의 기수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 작품은 사회적 배경을 명확히 드러내 설득력을 더했다. 4년 이상 제작 기간이 소요된 본작은 인체를 점진적으로 변형시키는 모습이 효모의 성질과 연결되며, 사진 소재를 붙이는 등 다양한 기법을 동원하여 빵의 질감을 표현하고 변모하는 캐릭터의 그로테스크함이 강한 인상을 준다. 주요 스토리는 빵 좀비가 된 남동생과 그를 격리로부터 지키려는 누나의 도주극으로, 컷 전환 없이 움직임과 공간의 변화를 애니메이트하여 지속적인 긴장감을 표현하며, 공간 처리의 강도는 조르주 슈비츠게벨의 애니메이션에 비견된다. 이야기 종반부, 식량 부족으로 사회가 자멸해가는 가운데 가족의 친밀성이 시험받으며, 마지막에는 재즈 스탠더드인 'All of Me'가 극도로 낭만적으로 울려 퍼진다.
(출처:artscape)